“과거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는 건, 단순히 과거에 죄를 지은 사람을 처벌하는 문제가 아니라 역사 속에 다양한 사건이 있었을텐데, 그 구체적인 내용이나 과정에 대해 우리에게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면이 있다. 그 결과물로 대구가 탄생한 거라 보고있다”
이채은
“광장에 나와서야 싸우고 있던 사람들이 보였어요. 이 사람들을 안 이상, 몰랐던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내가 외로움을 알아서, 이 사람들을 외롭게 하고 싶지 않아요.”
팡자
“이윤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엘리트나 기득권 세력들이 힘을 잃지 않고 여전히 힘을 쓰는 사회, 능력주의와 승자 독식의 문화 같은 것들이 배경이지 않겠나, 이런 게 종합적으로 윤석열과 윤석열들에게 좋은 신호를 줬다고 생각한다.”
김기훈
“탄핵 찬성 일부에선 ‘윤석열을 사형해야 한다’는 표현 같은 걸 한다. 탄핵 반대하는 분들은 집회를 지나가보면 알겠지만 거의 다욕이다. ‘빨갱이 죽여’ 같은 이야기 밖에 안 나온다. (양쪽에서) 혐오가 굉장히 심화되고 있는거다. 굉장히 우려스럽고, 걱정이 많다”
박석준
“과거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는 건, 단순히 과거에 죄를 지은 사람을 처벌하는 문제가 아니라 역사 속에 다양한 사건이 있었을텐데, 그 구체적인 내용이나 과정에 대해 우리에게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면이 있다. 그 결과물로 대구가 탄생한 거라 보고있다”
이채은
“전두환, 박정희 그런 범죄자에 대한 청산이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탓에 계엄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구경북의 문제는, 이들을 우상화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크게 일조한 점이죠.”
김재은
“대구·경북 시민은 엘리트 계급에 성공적으로 편입한 경험이 많잖아요. 박정희부터 그 성공 신화 중 하나고, 영남 출신 법조인도 많죠. 19살까지 대구에 살다가 서울대 법대를 나와서 엘리트 코스를 밟는 이들은 대구 사투리를 그대로 써요. 대구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서울 엘리트 계급 사회에서 흠이 되거나 부끄럽지 않은거죠.”
김언수
“대구·경북을 보면 보수언론이 아닌 언론이 부재하거나, 부족해요. 최근에는 지역 보수언론이 ‘언론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우 유튜브에 나올 법한 정보를 그대로 옮겨 놓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거든요. 이들이 과연 언론으로서 자격이 있는 걸까요.”
구민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유세할 때부터 중국 사람 싫다고 했어요. 내란 할 때도 중국사람들 탓인 것처럼 이야기했고요. 대통령의 중국 혐오를 더욱 조장했어요. 그러니 원래도 혐오하던 사람들은 더 크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어요?”
손홍매
“우리가 광장에서 얘기했던, 새로운 사회를 만들자고 했던 그 염원을 가진 사람들이 광장에서, 그리고 사회 곳곳에서 직접 정치를,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사회에 큰 변화가 없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정치에 나서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문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