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바람은 차고,
불빛 아래 모인 사람들의 손에는 응원봉과 피켓,
그리고 잊혀지지 않는 목소리들이 있다.
<뉴스민>은 그 목소리를 기억하고 기록한다.
“흔히 대구경북 지역을 묶어 TK를 콘크리트라고 하죠. 큰 벽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여기에도 ‘틈’이 있고, 그 틈으로 촛불을 드는 이들이 있다고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광장에 선 ‘뮤덕’이 외치는 “정의의 이름으로”
“대구에서 일하는 제 또래를 보면 ‘너도 힘들게 살았구나’라는 생각부터 들죠. 이런 경험이 제가 광장에 나오는 동력인 것 같아요. 광장에 나오면서 연대로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집담회에 참석해 광장보다 깊은 얘기를 나누다 보니 탄핵 이후의 세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됐어요.”
낮은 곳을 위한 문파, ‘하오문’의 깃발 아래에서
“20대 남성으로 표상되는 사람들을 괴물로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해요.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도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요. 이 문제를 기존 정치권에서는 그냥 덮어놓고 있었죠. 20대 남성 스스로도 사유해야 합니다. 나는 왜 화가 나는지,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를요”
20대 남성도 공감할 의제로 이끌어야
“집회에 나오니 젊은 층이 많아서 좀 안심이 됐어요. 탄핵 콘서트라는 느낌도 받았고요. 우린 겁내고 두려워하면서 길에 섰잖아요. ‘시민의 힘이 대단하다, 우리보다 더 지치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는 운동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대회 끝나면 쓰레기 줍는 부부
“지금 이 사달이 난 이유도 ‘듣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해요. 말할 준비가 된 누구가가 있어야 하고, 들을 준비도 필요해요. 이를 통해 설득하는 과정들로 민주주의가 발전되는 것 아닐까요. 광장은 서로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존재도 확인하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확인하는 공간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가부장제 깨부수는 당신 옆의 페미니스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에서 응원봉을 든 그들,
‘민주주의자’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